안과에서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처방받는 항생제 안약 가운데 검색량이 높은 품목이 바로 크라비트 점안액이다. 주성분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인 레보플록사신으로, 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 같은 그람양성균부터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까지 넓게 커버하는 게 특징이다. 이 글에서는 크라비트 0.5%·1.5% 제형의 효능·용법·연령/임신 수유 시 주의·렌즈 착용 요령·다른 안약과의 간격·실사용 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끝까지 읽으면 증상에 맞는 제형과 정확한 사용 스케줄,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콘택트렌즈, 혼합 점안 간격, 보관법)까지 한 번에 체크할 수 있다.
국내 허가 적응증은 안검염·맥립종(다래끼)·결막염·누낭염·검판선염·각막염·각막궤양 등 세균성 안질환과 수술 시 무균화 요법이다. 한국 의약품 정보 포털의 품목 정보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허가된 유효균종 예: 포도상구균속, 연쇄상구균속, 폐렴구균, 녹농균 등). 약학정보원—크라비트점안액1.5%.
0.5%와 1.5%는 주사기준이 아닌 점안 제형 농도 차이이며, 농도에 따라 권장 점안 간격이 다르다. 0.5%는 세균성 결막염에 ‘첫 1~2일은 각성 시간 동안 2시간 간격(≤1일 8회) → 3~7일은 4시간 간격(≤1일 4회)’이 흔한 표준 요법이고, 1.5% 고농도 제형은 통상 ‘1회 1방울, 1일 3회’로 간결하다. Drugs.com(0.5%), Santen Korea 1.5% 제품설명서.
0.5% (레보플록사신 점안액 0.5%)
세균성 결막염 기준 권장 스케줄(성인·소아 ≥1세):
① 1~2일차 — 깨어 있는 동안 2시간마다 1~2방울(최대 1일 8회).
② 3~7일차 — 깨어 있는 동안 4시간마다 1~2방울(최대 1일 4회).
출처: Mayo Clinic, Drugs.com, AAP Pediatric Care.
1.5% (레보플록사신 점안액 1.5%)
국내 제품설명서: 1회 1방울, 1일 3회 점안. 고농도 제형은 높은 각막 침투율로 1일 3회 요법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처: Santen Korea—1.5% 제품설명서.
참고로 해외 라벨(IQUIX® 등)에서도 1.5% 고농도 제형은 심한 감염 시 더 잦은 점안을 지시할 수 있으나, 이는 의사의 개별 처방을 따른다. FDA 라벨 예시.
소아 — 일반적으로 1세 미만 영아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1세에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한다. 의약품안전나라/약학정보원 0.5%, Mayo Clinic.
임신·수유 — 임부에 대한 확립된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하여 치료 이득이 위험을 상회할 때만 사용을 고려한다. 수유 중에는 수유 중단 또는 약물 투여 중단을 검토한다. 약학정보원.
세균성 결막염·각막염이 의심되거나 치료 중일 때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는 게 원칙이다. 보존제(예: 벤잘코늄염화물)가 렌즈에 흡착되어 자극을 유발하거나, 감염 악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PIL, DailyMed, WebMD.
- 기본 요령
① 점안 전 렌즈를 뺀다 → ② 점안 → ③ 최소 15분 후 착용(증상 지속 시는 착용 중단 권고). PIL(15분 규정), ActiveHealth, Kaiser Permanente.
안약은 ‘어떻게 넣느냐’가 절반이다. 아래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약효 손실과 오염을 줄일 수 있다.
① 손 씻기. 비누로 30초 이상 세척 후 건조.
② 고개 젖히고 아래눈꺼풀 당겨 주머니 만들기.
③ 1방울 정확 점안. 점적구 입구가 눈·손·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④ 코쪽 눈물점 압박 1분. 전신 흡수와 쓴맛 역류를 줄이는 팁.
⑤ 닦을 때는 흘러나온 부분만. 거즈·티슈로 눈가만 톡.
⑥ 다른 안약과 병용 시 최소 5분 간격.
⑦ 냉장 보관 지양, 직사광선 피해서 실온 보관. 용기 오염 방지를 위해 공동사용 금지. 국내 복약정보.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일시적 안자극감·작열감·눈물 증가 등이다. 플루오로퀴놀론계에서 드물지만 보고되는 과민반응(발적·가려움·두드러기 등)이 나타나면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한다. 장기·과다 사용은 비감수성균/진균의 과도 성장(균교대감염) 위험이 있어 처방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RxList, MedicineNet.
전신 투여 시 퀴놀론계와 연관된 힘줄염/파열 보고가 있지만, 점안은 전신 노출이 매우 낮다. 그럼에도 라벨은 고령·스테로이드 병용 등 위험군에서 주의문구를 포함한다. 이례적 통증·부종·기능저하가 있으면 처방의와 상담한다. 약학정보원 주의사항.
- 아래 상황이면 꼭 진료 재방문
① 48~72시간 사용에도 호전 없음/악화.
② 심한 통증·시력저하·심한 빛번쩍임 동반.
③ 렌즈 착용 후 통증/시야 흐림 지속.
④ 소아(특히 1세 미만)·임신·수유 등 비전형군. Mayo Clinic.
① 바이러스 결막염(‘아데노바이러스 눈병’)에도 쓰나요?
—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 2차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만 처방될 수 있다. 진단은 안과 전문의의 몫.
② 0.5%와 1.5% 중 무엇을 쓰나?
— 감염 부위·중증도·의사 선호에 따라 다르다. 1.5%는 보통 1일 3회로 간결, 0.5%는 초기에 더 자주 넣는 요법을 쓴다. Santen 1.5%, Drugs.com 0.5%.
③ 소아·유아 사용은?
— 1세 미만은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불충분. 1세 이상은 의사 지시에 따른다. 약학정보원.
④ 다른 안약(스테로이드/인공눈물)과 함께 쓰면?
— 최소 5분 간격. 점도 높은 겔/연고는 항상 마지막에. 국내 복약정보.
⑤ 콘택트렌즈는 언제 다시 껴도 되나?
— 증상이 해소되고 의료진이 OK 할 때. 일반 설명서는 최소 15분 간격 규정을 주지만, 감염 증상이 있으면 아예 착용 금지. 영국 PIL, WebMD.
⑥ 효과는 언제 체감?
— 보통 24~72시간 내 분비물·충혈이 완화되기 시작. 호전 없으면 진료 재평가.
⑦ 가격은?
— 보험·제형·제조사·약국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온라인 복약 글엔 5mL 기준 3,340원(급여기준) 예시가 있으나, 실제 지불액은 상이할 수 있다. 참고 글.
⑧ 연구 근거는?
— 소아 세균성 결막염에서 0.5% 레보플록사신은 0.3% 오플록사신·위약 대비 미생물학적 박멸률이 유의하게 높았다(5일 치료 기준). 임상시험(2003, Pediatrics Ophthalmology).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소개한다. 감염성 안질환은 ‘정해진 간격·정해진 기간’이 치료 성패를 가른다.
- 복약 알림 앱: 휴대폰 알림으로 ‘1일 3회’ 또는 ‘2시간/4시간 간격’ 스케줄을 자동화하면 누락률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 렌즈 소독액/보관 용기: 치료 동안에는 렌즈 착용을 피하되, 회복 단계에서 재착용 시 제조사 지침에 따라 완전 소독을 하고, 기존 케이스는 교체한다. PIL 권고.
- 비대면 진료/재처방: 재평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복약 순응도 관리를 위해 원격 재상담으로 남은 투여기간을 조정하는 방식도 활용된다(지역·제도에 따라 상이).
사례 1) 성인, 세균성 결막염 의심, 0.5% 처방
— 1~2일차: 2시간 간격(≤8회), 3~7일차: 4시간 간격(≤4회). 렌즈 미착용·화장품 최소화·손위생 철저. 48시간 내 호전 없으면 재진. Drugs.com, Mayo.
사례 2) 각막염 가능성, 1.5% 처방
— 기본은 1일 3회이지만, 중증/각막궤양 의심 시 의사가 더 잦은 점안을 지시할 수 있다. 임의 감량·중단 금지. Santen 1.5%, IQUIX 라벨.
사례 3) 소아(만 6세), 끈끈한 눈곱·충혈
— 0.5% 스케줄을 그대로 적용 가능(의사 지시 하). 점안 후 눈물점 압박 1분, 낮잠 전 재오염 방지. AAP Pediatric Care.
- 항생제는 ‘감염’에만. 가려움만 있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엔 항히스타민/마스트셀 안정제가 1차다.
- 증상 없어져도 처방기간 준수. 조기 중단은 재발·내성 위험.
- 공용 금지. 가족끼리 공유하면 교차감염·오염 위험 급증.
- 점안 팁. 렌즈 미착용, 점적구 비접촉, 다른 안약과 5분 간격, 눈물점 압박 1분.
- 보관. 직사광선·고온 회피, 어린이 손 닿지 않는 곳. 국내 복약정보.
· 크라비트 0.5% (Santen Korea—한글)
· 크라비트 1.5% (Santen Korea—한글)
· Cravit ophthalmic solution 1.5% (일본 의약정보)
크라비트 점안액은 넓은 항균 스펙트럼과 우수한 각막 침투율로 세균성 결막염·각막염 등에서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안약이다. 핵심은 제형별 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다. 0.5%는 초기에 자주 넣는 단계적 스케줄, 1.5%는 1일 3회가 기본이다. 다른 점안제와는 최소 5분 간격을 유지하고, 점적구 오염을 막으며, 감염 치료 중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기간을 채우고, 48~72시간 내 호전이 없거나 통증·시력저하가 있으면 즉시 재진한다. 이 기본만 지키면 치료 성공률은 올라가고, 재발·내성 위험은 내려간다. 오늘 처방받은 병의 라벨과 본문의 체크리스트를 함께 보며, 스케줄 알림을 설정해 실천해 보자. 그러면 ‘약은 제때, 눈은 더 빨리’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