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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매일같이 버스, 지하철을 갈아타며 출근하는 청년이라면,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교통비만 해도 한 달에 몇 만 원이 훌쩍 나가는데, 월급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여성 직장인이라면 안전하고 빠른 교통수단을 포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 *‘지원금’*이라는 단어에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작은 혜택 하나에도 목숨 걸어야 하는 시대다.

 

그런 당신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제도가 있다. 이름은 청년동행카드.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국가가 교통비를 월 최대 7만 원씩 6개월 동안 현금처럼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잘만 활용하면 반년 동안 최대 42만 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밥값도 오르고, 교통비도 오르고, 심지어 커피값도 오른 요즘 세상에서 이 정도면 진짜 ‘존버템’이다.

 

지금부터 아주 쉽게, 아주 현실적으로 청년동행카드가 뭐고, 누가 신청할 수 있고, 어떻게 써먹어야 후회 없을지 차근차근 알려줄게.

 


청년동행카드란 무엇인가?

청년동행카드

청년동행카드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청년들의 출퇴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핵심은 단순하다. 조건에 해당되면, 월 5만~7만 원까지 교통비를 현금처럼 돌려받을 수 있다.

 

신청 후 카드를 발급받고,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면, 실제 사용 금액 기준으로 포인트가 쌓인다. 이 포인트는 다음 달 교통비로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잔액은 별도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 헷갈릴 수 있지만, 단순히 카드 할인 같은 개념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돈을 주는 구조라 보면 된다.

 

요즘처럼 물가가 올라서 지하철 정기권도 부담스러울 때, 이 제도는 솔직히 엄청난 구세주다. 물론 모든 청년이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바쁜 출근길에 어플 열어보기 귀찮은 마음,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건 진짜 아까운 기회를 날리는 거다.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청년동행카드는 2025년 3월 현재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단, 나이만 맞는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몇 가지 조건이 더 있다. 우선 1일 왕복 출퇴근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청년이어야 하고,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태로 3개월 이상 일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신청 직전 월 기준으로 월평균 임금이 28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요즘 물가에 이 금액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부는 이 기준을 통해 교통비가 실제 부담되는 계층을 선별하려 한다. 좀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하는 청년이 얼마나 힘든데, 그걸 다 걸러낸다니 말이다. 그래도 조건만 맞으면 신청은 어렵지 않으니 꼭 도전해볼만 하다.

 

아! 그리고 재직 중인 회사가 수도권 외 지역에 있으면 조금 더 우대받는 구조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이 긴 지방 거주 청년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정책 방향 때문이다.


신청 방법은? 귀찮아도 이건 해놔야 한다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고용노동부 청년동행카드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끝이다. 이때 반드시 본인 명의 통장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 NH농협 등 여러 카드사에서 청년동행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다.

 

대표적인 예로 KB청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결제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고, KB Pay 앱에서 실시간으로 포인트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한 가지 꿀팁을 주자면, 신청하기 전 교통카드를 미리 발급받고 등록해두면 승인 과정이 훨씬 빨라진다.

 

귀찮다고 미루다 보면 접수 마감일(올해는 6월 말 예정)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럼 진짜 울며 겨자 먹기다. 다 챙겨두고도 늦어서 못 받는 건 억울한 일이니까.

 


어디에 어떻게 써야 제맛일까?

포인트는 전국 모든 교통카드 결제 가능한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버스, 지하철, 심지어 일부 고속버스 노선까지 포함된다. 다만, 택시나 자가용 주유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니 대중교통 중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실속이 크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서울-인천 간 통근 청년이 한 달에 평균 9만 원가량의 교통비를 쓴다고 한다. 이 중 7만 원까지 지원받는다고 하면 한 달 교통비의 78% 이상을 정부가 대신 내주는 셈이다. 이 정도면 점심 한 끼를 매일 더 먹어도 되겠다 싶다. 물론 살은 좀 찔지도 모른다.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지 않겠나.

 


맺는말

요즘같이 빠듯한 시대,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바로 그런 상황에서 청년동행카드는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여성 직장인이라면 교통수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 카드 하나면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출퇴근을 선택할 여유가 생긴다.

 

누군가는 "7만 원으로 뭘 하냐"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월세 빠져나가고, 휴대폰 요금 내고 나면, 7만 원이 얼마나 간절한 돈인지.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조건만 맞는다면, 무조건 신청하라고.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운 제도니까.

 

작은 변화가 큰 여유를 만든다. 그 시작이 청년동행카드라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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