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말
“하루에도 몇 번씩 손가락에 바늘 찌르기가 너무 힘들어요.”
당뇨 환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통이다.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고 생활의 제약이 되기도 한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연속혈당측정기(CGM) 또는 당뇨 패치다. 채혈 없이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인슐린 사용자나 혈당 변동이 큰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 패치의 작동 원리, 사용 방법, 대표 제품, 사용 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소개한다.
당뇨 패치란?
당뇨 패치는 피부에 부착하여 채혈 없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정확한 용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이며, 흔히 ‘혈당 패치’ 또는 ‘당뇨 패치’로 불린다.
패치 형태의 센서를 피부에 부착하면 간질액(피부 아래 조직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폰 앱이나 수신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측정 주기는 보통 1~5분마다 자동 측정된다.
혈당 변동을 그래프로 볼 수 있어 고혈당·저혈당 예측이 가능하고, 야간 저혈당도 실시간 알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채혈 방식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로 평가된다.
대표 제품과 주요 특징
① 프리스타일 리브레 (FreeStyle Libre)
- 센서 부착 후 최대 14일간 사용 가능
- 별도 채혈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스캔 가능
- 가장 대중적인 당뇨 패치 제품
② 덱스콤 G6 (Dexcom G6)
- 실시간 측정, 자동 전송
- 스마트폰과 연동, 인슐린 펌프와도 호환
-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널리 사용
③ 가디언 센서 3 (Guardian Sensor 3, 미니메드)
- 메드트로닉의 인슐린 펌프와 연동
- 주 7일 사용, 교체 주기 짧지만 정확도 우수
이용 방법과 관리 팁
① 복부, 팔 뒤쪽 등 부착 위치 선정
② 패치 장착기 이용해 피부에 센서 부착
③ 스마트폰 앱 또는 리더기로 연동
④ 1~2시간의 워밍업 후 측정 시작
⑤ 샤워·운동 가능, 단 센서 보호는 필수
센서는 7~14일마다 교체하며, 부착 부위는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센서 보호용 패치나 방수 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장점과 주의할 점
장점
- 손가락 채혈 없이 실시간 혈당 확인
- 혈당 추세 그래프 확인 가능
- 저혈당 알람 설정 가능
- 인슐린 조절 시 참고 지표로 탁월
주의할 점
- 측정값은 ‘혈액’이 아닌 ‘간질액’ 기준 (10~15분 지연 발생 가능)
- 센서 비용이 부담될 수 있음 (월 10만 원~20만 원 내외)
-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착 트러블 가능성 존재
- 완전 대체가 아닌, 보조 수단으로 이해해야 함
맺는말
당뇨는 숫자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채혈이 고통이라면 꾸준한 관리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당뇨 패치는 생활 속 혈당관리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도구다. 실시간 측정과 편의성 덕분에 당뇨를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의료기기이므로 구매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자신의 생활습관과 예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보건소 시범사업이나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도 있으니 함께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