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지인에게 중고로 구매한 아이패드가 배송되었는데... 충전이 안 됐다. 알고 보니 배터리 상태가 심각하게 손상된 제품이었다. 돈을 아끼려다 수리비가 더 들었고, 결국 정품 가격을 넘겼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중고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 더 철저해졌다. 특히 고가인 아이패드 프로 13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과연 중고로 사도 괜찮을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
아이패드 프로 13, 중고로 사도 괜찮을까?
아이패드 프로 13인치는 M4 칩셋이 탑재된 최신 모델로, 신제품 기준 최저가가 174만 원부터 시작된다. 매직 키보드, 애플 펜슬 등을 포함하면 총 3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기기다. 이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면 중고 구매도 하나의 대안이다.
하지만 아무 제품이나 사는 건 위험하다. 중고 기기는 ‘배터리 상태’, ‘화면 스크래치’, ‘애플 ID 잠금’, ‘리퍼 여부’ 등 확인할 게 많다. 특히 최근 출시된 2024년형 모델이라면, 아직 시세가 안정되지 않았기에 가격도 들쭉날쭉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믿을 수 있는 판매자**에게서 **확인 절차를 꼼꼼히 거쳐** 구매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애플케어가 남아 있는 중고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중고 아이패드 프로 13 시세는 얼마일까?
2024년형 M4 아이패드 프로 13인치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고 매물이 아직 적지만 일부 얼리어답터들이 매각을 시작한 상태다. 기준 시세는 다음과 같다.
- 기본형 Wi-Fi 256GB: 약 140만 ~ 155만 원 - Wi-Fi + Cellular 512GB: 약 160만 ~ 180만 원 - 1TB 이상 모델: 190만 ~ 210만 원 - 애플케어 플러스 포함 시 +10만 원 이상 프리미엄
거래가 많은 플랫폼은 번개장터, 중고나라, 네이버카페, 당근마켓 등이며, 애플 공식 리퍼 제품은 애플 리퍼비쉬 공식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고 아이패드 구매 전 꼭 확인할 항목
중고 제품은 외형보다 내부 상태가 더 중요하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반드시 참고하자.
① 배터리 최대 용량 확인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상태) ② 애플 ID 잠금 해제 여부 (iCloud 계정 삭제 확인) ③ 액정 및 터치스크린 불량 유무 ④ Apple Pencil 및 키보드 호환 테스트 ⑤ 애플케어 잔여 기간 및 리퍼 이력 (Apple 공식 웹에서 확인 가능)
이외에도 시리얼 번호를 통해 정품 등록 여부, 리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설정 > 정보 > 보증” 메뉴에서 남은 보증일자 확인도 가능하다.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중고 플랫폼
중고 전자기기 거래 시 사기를 방지하려면, 에스크로 결제나 직거래 인증 시스템이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아래 플랫폼은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
- 번개장터: 실명 인증 + 안전결제 + 파손 보험 - 당근마켓: 지역 기반 직거래, 빠른 응답 - 헬로마켓: 중고거래용 택배 시스템 탑재 - 애플 리퍼비쉬 공식 페이지: 정식 인증 리퍼 상품 판매
온라인 거래 시에는 꼭 스크린샷으로 거래 내역을 남기고, 판매자의 계정 정보와 기기 사진을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지나치게 싼 제품은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
맺는말
아이패드 프로 13 중고 구매는 잘만 하면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덜컥 거래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꼭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챙기고,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며, 되도록이면 애플케어가 포함된 제품을 찾자. 그렇게 하면, 가성비는 물론 만족도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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