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자산가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십 년간 일군 자산이 가족 간 분쟁의 씨앗이 된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처럼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상속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자산자에게 유언장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단순한 문서 한 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유언장은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자산을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쉽지 않을 것이다. 죽음을 전제로 무언가를 계획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 편한 일은 아니니까. 하지만 남겨진 가족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빨리 결심이 설지도 모른다.
유언장이 필요한 진짜 이유
고자산자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정답은 간단하다. 가족들이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2024년 기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상속 분쟁 사건은 5,800건이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유언장 없이 사망한 경우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고인이 남긴 말 한마디 없이 진행되는 법정 절차는 냉정하고 복잡하다. 고인의 의도를 반영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법이 정해주는 대로 상속을 나눠도 되지 않냐고?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고자산자는 대부분의 경우 '법대로'가 불리하게 작용한다. 상속세율은 최대 50%까지 올라가고, 배우자나 자녀에게 몰아주기를 하기도 어렵다. 결국, 세금은 더 내고 가족 간 갈등만 커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자면, 유언장은 재산의 지도이고, 그걸 써놓지 않으면 누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어렵다는 건 이해된다. 하지만 한 번만 제대로 해두면 두 번 다시 걱정할 필요 없다.
유언장 작성 비용, 얼마나 들까?
유언장은 크게 자필증서, 녹음증서, 공정증서로 나뉘고, 비용도 이에 따라 달라진다. 2025년 3월 기준, 가장 일반적인 '공정증서 유언장'의 평균 작성 비용은 5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다.
법무법인을 통해 유언장을 작성할 경우, 변호사 자문료와 공증료가 포함되어 총 200만 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고자산자일수록 유류분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변호사와 세무사의 자문이 필수이다.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유언장 한 장으로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세금을 줄이고, 분쟁을 피할 수 있다면, 이 비용은 투자에 가깝다. 고가의 시계를 하나 사는 것보다 더 실속 있는 소비일지도 모른다.
고자산자를 위한 맞춤 전략
2025년부터 상속세 공제 기준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고자산자는 절세 전략 없이는 세금 폭탄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유언장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전 증여 이력', '부동산 보유 비중', '가업 승계 계획'**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자산이 70% 이상인 경우, 유언장에서 명확한 분할 기준을 설정하지 않으면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5년 현재 가업 승계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최대 500억 원까지 상속세를 유예하거나 감면받을 수 있다. 단, 이건 유언장에 반영된 가업 계획이 명확해야만 적용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잘 모른다면, 서울에 위치한 '세움 법률사무소' 같은 곳에서 유언장과 상속 설계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현재 기준, 이 사무소는 1:1 맞춤 플랜 제공과 함께 유언장 공증까지 포함해 180만 원대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평생 일군 자산을 '나의 방식대로' 물려줄 수 있다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맺는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은 자기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결정을 미루면, 남은 사람들이 오히려 그 무게를 짊어지게 된다.
유언장은 죽음을 준비하는 문서가 아니라, 삶을 정리하는 선언이다. 나답게 살았던 사람이라면, 마지막까지도 나다운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 얼마를 남길지,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끝나고 나면 마음이 더 편안해질지도 모른다.
“내가 떠나도 내 뜻은 남아 있다.”
이 말, 언젠가 당신의 가족이 미소 지으며 꺼낼 수 있도록, 지금이 바로 준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