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말

“같은 사고였는데 왜 보상금이 이렇게 다르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겪은 후 이런 억울함을 토로한다. 같은 상황에 같은 진단인데도, 누군가는 5천만 원을 받고, 누군가는 고작 500만 원만 받는 상황이 현실이다. 듣기만 해도 속상한 이야기지만, 이런 차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보상금의 차이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변호사의 경험이다. ‘변호사니까 다 잘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특히 교통사고처럼 의료적 판단, 보험 지식, 과실 분석이 모두 들어가는 분야는 전문성과 실전 경험이 곧 ‘보상금’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혼자 처리하거나, 경험 없는 변호사에게 맡긴다면? 생각보다 결과는 냉혹하다. 어려운 일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다. 막상 사고를 겪고 나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절차를 알아보는 것도 버겁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면, 어떤 변호사를 선택해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지 기준이 생길 것이다.

경험이 많은 변호사는 ‘숫자’를 바꾼다

보험사는 절대 공짜로 보상금을 주지 않는다. 그들의 목표는 언제나 **‘지출 최소화’**다. 사고 발생 이후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보상액은, 말 그대로 최소 금액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변호사가 개입하는 순간부터 금액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2024년 기준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교통사고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한 사건들 중 경험 있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개입한 사건의 평균 보상금은 4,800만 원이다. 반면, 변호사 없이 진행했거나, 일반 민사 사건 위주의 변호사에게 맡긴 사건의 평균 보상금은 1,6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무려 세 배 가까운 차이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경험 많은 변호사는 '보상금이 오르는 포인트'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후유장해 등급 조정, 노동능력 상실률 산정, 향후 치료비 청구, 위자료 증액 주장 같은 복잡한 영역에서, 실전 사례를 다수 다뤄본 변호사만이 제대로 된 주장과 입증을 해낸다.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거, 당연히 이해된다. 우리에겐 생애 처음 겪는 사고일 수 있지만, 변호사는 이 분야에서 몇백 번 싸워본 사람이길 기대해야 한다. 그 차이가 결국 내 통장에 들어오는 숫자를 만든다.

후유장해 보상은 ‘입증 싸움’이다

교통사고 후 통증이 계속되고, 예전처럼 움직이지 못한다면 후유장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걸 인정받는 과정이 꽤나 복잡하다. 병원 진단만으로는 부족하고, 법적으로 정해진 장애등급 기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피해자가 이런 내용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등급 혹은 무등급 처리로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변호사 없이 이의를 제기하긴 매우 어렵다.

최근 2025년부터 적용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에서는, 후유장해 인정 요건이 더욱 엄격해졌다. 기능 저하, 통증의 지속 기간, 치료 경과, 직업 능력 저하 등을 구체적인 수치와 문서로 증명해야 하므로, 전문적인 법률 대응이 없이는 거의 인정되기 어렵다.

경험 많은 교통사고 변호사는 어떤 병원에서 어떤 진단서를 받아야 하며, 어떤 표현이 문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지까지도 알고 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이 수천만 원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은 처음엔 믿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현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현실이다.

과실 비율 10% 차이가 수백만 원 차이로 이어진다

사고에서 피해자 과실이 몇 퍼센트냐에 따라 보상금이 크게 달라진다는 건 이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과실 비율은 객관적인 수치가 아니다. 보험사는 최대한 피해자에게 과실을 높게 적용하려는 입장이고, 여기서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금액은 그대로 깎인다.

예를 들어, 정지선에서 멈췄는데 뒤에서 추돌당한 사고조차도, ‘급정지였다’, ‘전조등이 꺼져 있었다’는 등의 사유로 과실 20~30%를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혼자 대응하면 설득력 있는 반박을 하기가 어렵다.

반면, 경험 많은 변호사는 블랙박스 영상, 경찰 조사 내용, 현장 사진 등 증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고 있다. 단순히 ‘과실이 없어요’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법리적 구조와 판례에 맞게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훨씬 강하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법무법인 세움은 최근 과실 40%가 인정됐던 사고에서 이를 0%까지 낮춘 사례가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 감정인 의견서와 사고 영상 프레임 분석까지 동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정성이라면, 정말 '보상금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후불제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험 많은 변호사는 너무 비싸겠지…”라며 포기하는 건 이르다. 최근에는 착수금 없이 성공보수만 받는 후불제 계약을 제시하는 교통사고 전문 로펌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모든 사건에 해당되는 건 아니고, 일정 금액 이상의 보상금이 예상되는 경우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로앤굿 교통사고센터는 후불제 계약이 가능한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실제 후기에서도 “초기 비용 없이 상담 받고, 결과 나온 뒤 수임료를 지불했다”는 사례가 많다.

또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함께 들어두는 법률비용 특약도 주목할 만하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교통사고 소송 발생 시 최대 300만 원까지의 법률비용을 보전해주는 특약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보험에 들어 있다면, 이 특약이 포함됐는지 확인만 해도 돈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