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보이는 넓은 모공. 메이크업으로 가려보려 해도, 유분이 올라오면 베이스가 무너지고, 결국 모공은 다시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왜 이렇게 모공이 큰 걸까?”, “스킨케어만으론 도저히 줄지 않는다”는 생각,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사실이다. 모공은 단순히 클렌징이나 화장품만으로 줄이기엔 한계가 분명한 피부 구조 문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찾게 되고, 다양한 시술을 고민하게 된다. 문제는 종류도 많고 설명도 제각각이라는 것. 레이저? MTS? 프락셀? 어떤 게 맞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이 글을 준비했다. 모공 축소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시술 방법별 특징과 주기, 효과 범위, 현재 시판 중인 상품 정보까지 알차게 정리했다. 이 글 하나면 '무엇을 받을지', '언제 받는 게 좋은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돈 아끼고 피부도 살리고, 이 글 끝까지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모공 축소 시술, 왜 필요할까?
피부 속에는 피지선이 있고, 피지는 모공을 통해 분비된다. 피지가 많아지거나,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공이 점점 벌어지게 된다. 특히 지성 피부나 여드름 흉터가 있는 경우 모공이 깊고 넓어지기 쉬운 구조다.
스킨케어로 피지 조절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한 번 확장된 모공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밀도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다. 이 때문에 단순 보습이나 수렴 화장품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것이다.
대한피부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모공 개선을 위해 피부과 시술을 받는 사람 중 약 72%가 프락셀 계열이나 고주파 계열 시술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만큼 시술에 대한 수요는 높고, 실질적인 효과를 본 사례도 많다.
하지만 시술은 무작정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피부 상태, 예산, 스케줄에 따라 적절한 시술을 선택하고, 일정한 주기로 받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풀어보겠다.
프락셀 레이저 – 진피층 콜라겐을 흔들어라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열 에너지를 전달해 진피층에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모공 축소 시술이다. 피지 조절보다는 피부결 개선, 흉터 완화, 탄력 회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술 후에는 붉은기와 미세한 각질이 3~7일 정도 발생하며, 통증은 크지 않지만 자극감이 남을 수 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3~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을 권장하며, 한 번에 확연한 변화보다 누적 효과로 모공 크기가 줄어드는 방식이다.
서울 시내 평균 프락셀 가격은 1회 기준 18만~25만 원 선이며, 병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강남차앤박피부과', '더엘클리닉' 등에서 프락셀 플러스 미백 또는 수분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한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프락셀은 특히 여드름 흉터가 깊은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다만 일상 회복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중요한 일정이 없는 주에 받는 것이 좋다.
인모드 FX – 고주파로 모공을 쪼인다
최근 급부상한 인모드 FX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지선과 콜라겐 섬유를 자극하여 모공 축소와 얼굴 윤곽 개선을 동시에 잡는 시술이다.
열을 이용하되, 피부 표면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다운타임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성피부나 피지 분비가 과도한 피부에 적합하며, 블랙헤드나 넓은 모공을 가진 사람에게 효과가 뚜렷하다.
시술은 2~3주 간격으로 3~5회 진행하며, 1회당 비용은 25만~40만 원 수준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턱선 리프팅과 함께 복합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대표적으로 ‘압구정 시그니처클리닉’과 ‘청담 더에이클리닉’에서 반응이 좋다.
인모드는 특히 다운타임 걱정 많은 직장인이나 행사 앞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당일 세안 가능하며,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지 않아 일상 복귀가 빠르다.
피코레이저 – 색소+모공+탄력까지 한 번에
피코레이저는 원래 색소 제거와 피부톤 개선을 위한 시술이지만, 특정 파장대를 이용해 콜라겐 리모델링을 유도함으로써 모공 축소 효과도 가능하다.
특히 피코프락셀 모드(Pico Fractional Mode)는 피부에 미세 열 손상을 주지 않고 진피층에서 탄력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부가 얇고 민감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피코레이저는 2~4주 간격으로 총 4회 이상 시술을 권장하며, 가격대는 병원마다 편차가 크다. 1회 기준 평균 20만~35만 원, 패키지는 100만 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요즘엔 ‘피코슈어’, ‘피코웨이’ 등 다양한 장비가 사용되며, ‘더마스터클리닉’, ‘청담클리닉’ 등에서 피코+IPL+수분관리 복합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피부톤까지 함께 개선하고 싶은 경우엔 피코레이저가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MTS(마이크로니들링) – 진짜로 콜라겐을 불러내는 방식
MTS는 마이크로 니들(0.5~2mm)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그 통로를 통해 콜라겐 생성 유도 성분이나 성장인자를 침투시키는 방식이다.
자연 치유 과정을 통해 진피층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생성되면서 모공을 안에서부터 좁히는 효과를 준다. 특히 피부가 얇고 레이저에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시술은 보통 1개월 간격으로 3~6회 진행되며, 1회 비용은 10만~25만 원 정도다. 요즘은 MTS 기기와 고농축 앰플이 포함된 '홈케어 MTS 키트'도 출시되고 있으며, 닥터자르트, 라로슈포제, 메디펌 등에서 판매 중이다.
단점이라면, 약간의 출혈과 붉은기가 생길 수 있어 회복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술 후 1~2일만 지나면 눈에 띄는 피부 결 변화와 탄력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고민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직접 받아보면 왜 꾸준히 받는 사람이 많은지 이해가 갈 것이다. 피부는 결국 관리만큼 정직하게 반응하니까.
맺는말
모공 축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피부 타입, 생활 습관, 피지 분비량, 나이까지 고려해야 하는 장기전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시술을 찾는 것이 시작이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완성이다.
어렵고 복잡할 수도 있다. 시술 용어도 낯설고, 가격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급할 필요 없다. 정보를 하나씩 이해하고,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
피부는 평생 함께 가는 파트너다. 화장으로 잠깐 가릴 수는 있어도, 기본 바탕이 바뀌어야 진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글을 읽은 지금이 바로 그 첫걸음이길 바란다. 모공, 넌 작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제,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