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가 뻐근해서 병원을 찾아가면 대부분 이런 말을 듣는다. “스트레스나 자세 때문일 거예요.” 진단은 빠르지만, 해결 방법은 늘 애매하다. 물리치료? 파스? 약? 다 해봤는데, 도돌이표 같은 통증은 그대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추나요법’이다. 검색해 보면 한의원에서 받는 손기술 치료라던데, 도수치료처럼 몸을 조정해주는 방식이라니 혹하고, 보험 적용도 된다니 솔깃하다. 하지만 동시에 궁금해진다. 정확히 어떤 치료이고,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나요법은 한의학적 이론에 기반한 구조적 치료로, 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통증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시술이다. 이 글에서는 추나요법의 구체적인 시술 과정과 실제 보험 적용 기준까지 완벽하게 정리해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뻐근한 몸을 붙잡고 있는 당신에게, 이 정보가 진짜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추나요법이란 무엇인가?
추나요법은 간단히 말하면 한의사가 손이나 보조 기구를 이용해 관절, 근육, 척추 등의 구조를 정렬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수기 치료법이다. 동양 전통의학에서 발전해온 치료 방식이며, 근골격계의 통증이나 불균형을 비수술적으로 해결하려는 데 중점을 둔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추나요법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관절 교정 중심의 ‘정형 추나’, 근육 이완 위주의 ‘근막 추나’, 그리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내장 추나’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추나는 정형+근막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많다.
특히 거북목, 골반 틀어짐, 일자목, 척추 측만증, 교통사고 후유증 같은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통증과 자세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단기 효과보다도 꾸준한 시술을 통해 장기적으로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시술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추나요법을 받기 전에는 먼저 상담과 진단이 이뤄진다. 한의사는 통증 위치, 불편한 움직임, 평소 자세 습관 등을 체크한 뒤, 직접 척추 배열, 골반 높이, 어깨 비대칭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X-ray 기반 분석 자료를 활용한다.
실제 시술은 한의사의 손과 무릎, 또는 특수 테이블과 쿠션 보조기구를 이용해 진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동작은 근육을 이완한 후 관절을 부드럽게 조정하여 정렬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시술 시간은 보통 1회당 10분~20분, 처음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1주일에 1~2회 정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이후에는 2~4주 간격으로 조절된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모 한의원의 실제 프로그램 기준으로 보면, ‘일자목+거북목+어깨통증’을 대상으로 한 정형 추나 프로그램은 4회 기준 14만 원, 8회 기준 25만 원 선에서 진행된다. 보험 적용을 받는 경우라면 이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간혹 시술 중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서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관절이 제자리로 들어가며 발생하는 마찰음으로, 통증과는 별개다. 다만, 골다공증이나 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 검사 후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보험 적용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들어가 보자. 추나요법, 정말 건강보험 적용이 될까? 답은 ‘된다’이다. 단, 조건이 있다.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행하고 있다. 정식 등록된 한의원에서, 자격을 갖춘 한의사가 시술할 경우, 1년에 최대 20회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금은 진료 유형에 따라 1회당 약 1만~1만 5천 원 수준이다.
보험 적용이 가능한 유형은 다음과 같다.
단순 추나 : 기본적인 자세 교정 및 경미한 통증 완화를 위한 시술
복잡 추나 : 척추의 불균형, 골반 틀어짐, 만성 통증 개선을 위한 전문적 시술
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등록된 추나요법 기관인지 확인하고, 초진 시 한의사가 건강보험청구용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이후에는 진료일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 청구가 진행된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에서도, 보험이 적용되면서 1회에 1만 원 남짓으로 부담 없이 정기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도수치료가 비급여로 평균 1회 6만~10만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훌륭하다.
다만, 병원마다 보험 적용 가능 여부와 횟수 소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내원 전 문의는 필수다. 또 동일 부위에 대해 병원과 한의원을 병행할 경우, 중복 청구가 제한되므로 병행 치료 시 조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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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적으로 ‘경희아이누리한의원’, ‘자생한방병원’, ‘365한의원’, ‘함소아한의원’ 등에서 추나요법을 제공 중이며, 대부분 보험 적용이 가능한 정형 추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병원에서는 1:1 상담, X-ray 기반 자세 진단, 운동처방 연계, 식습관 조정 등과 함께 종합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 단순 추나보다도 체계적인 치료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최근에는 ‘한방 통합진료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체형 교정, 소화 기능 조절, 수면 개선 등 다양한 증상까지 병행하여 치료받을 수 있는 장점도 생겼다. 이런 방식은 특히 만성 통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체형 불균형을 호소하는 현대인에게 효과적이다.
시술 전에는 내 증상이 추나요법 대상인지, 어떤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상담받아야 한다. 시술에만 의존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 자세 관리가 병행되어야 진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맺는말
추나요법은 단순한 한방 마사지가 아니다. 과학적인 구조 분석과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한 통증 치료 방식이며, 꾸준한 시술을 통해 기능 회복과 자세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보험 적용이 가능해진 지금, 추나요법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효과를 보려면 정확한 진단, 신뢰할 수 있는 기관, 그리고 꾸준한 실천이 함께해야 한다.
아프다고 무조건 약에만 의존하지 말자. 몸은 움직이고, 다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어렵고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급할 필요 없다. 하나씩 알아가고, 지금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 글을 읽은 지금이, 그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선택이 조금 더 가벼운 삶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