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쏙 들어가고, 새지 않으며, 꺼내 바를 때마다 '센스 있다'는 말 듣고 싶지 않은가?
고체 향수는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다. 향수를 좋아하지만 유리병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아이템. 액체 향수보다 은은하고, 원하는 부위에만 바를 수 있으며, 휴대성과 활용도가 월등히 높다.
하지만 고체 향수라고 해서 다 같은 향이 아니고, 지속력도 천차만별이다. 이번 글에서는 고체 향수를 선택할 때 알아야 할 기본 요소, 장단점, 추천템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그 사람, 향기 좋다’는 말을 듣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고체 향수가 뜨는 이유
고체 향수는 이름 그대로 고체 상태로 만든 퍼퓸이다. 크림이나 밤 형태로 되어 있어 손목, 귀 뒤, 목덜미 등 원하는 부위에 직접 문질러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스프레이형 향수와 달리 향이 퍼지는 범위가 좁고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향수 사용이 부담스러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화장실에서 살짝 바르거나, 회의 전에 손등에 올려 긴장감을 날리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무엇보다 작고 가볍고 새지 않는다. 미니백이나 파우치에 부담 없이 넣고 다닐 수 있어 '향기템계의 에어팟'이라 불리기도 한다.
쉽지 않을 수 있다. 액체 향수만 써오던 사람이라면 ‘이게 뭐가 달라?’ 싶겠지만, 한 번 써보면 생각이 완전히 바뀐다. 특히 여행이나 외출이 잦은 사람이라면, 고체 향수가 얼마나 유용한지 곧 알게 될 것이다.
고체 향수, 이런 점은 알아두자
모든 고체 향수가 좋은 건 아니다. 먼저 지속력은 일반적인 오드퍼퓸(EDP)보다는 짧은 편이다. 2시간~4시간 정도로, 개인 체취나 땀 분비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신 리터치가 쉬우니 큰 단점은 아니다.
또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므로 성분 확인이 중요하다. 민감성 피부라면 향료보다는 에센셜 오일 기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원형 케이스나 틴케이스 제품은 뚜껑이 잘 닫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실수로 가방 안에 쏟으면 그날 하루 종일 ‘방향제 가방’이 되어버릴 수 있다.
불편할 수도 있다. 손에 묻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어플리케이터가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향기는 분위기를 바꾸는 도구다. 나에게 맞는 사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사기 좋은 고체 향수 추천
1위로 추천하는 제품은 탬버린즈 솔리드 퍼퓸이다. 디자인, 향, 지속력 모두 뛰어나며 000, 712, 할라 등 다양한 노트가 있어 남녀 누구에게나 어울린다. 가격대는 3만 원 후반~5만 원 초반. 고체 향수지만 퍼퓸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룰루랩 LULLAB 솔리드 퍼퓸도 좋다. 15g 기준 1만 원대 초반으로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고, 휴대성과 패키지 완성도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아로마티카 퍼퓸 밤도 주목받고 있다. 향이 부드럽고 천연 성분 위주라 민감성 피부에게 적합하다.
한 번쯤은 써볼 만하다. 향수는 '나를 표현하는 도구'다. 누군가와 가까이 있을 때, 가볍게 퍼지는 향기는 이미지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지금껏 향수를 포기해온 사람이라면, 고체 향수가 새로운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고체 향수 사용 팁: 언제, 어디에, 어떻게?
고체 향수는 맥박이 뛰는 부위에 바르면 확산력과 지속력이 좋아진다. 손목, 귀 뒤, 목덜미 외에도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도 좋은 포인트다. 외출 직전이나 약속 전에 살짝 덧발라주면, 자연스럽게 퍼지는 향이 매력을 더해준다.
더운 날에는 냉장고에 살짝 보관해서 사용하면 쿨링 효과도 있고, 밤 형태라 피부에 들러붙지 않아 여름철에도 부담 없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을 덧바르면 끈적임이 느껴질 수 있으니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바르는 것이 좋다.
향은 기억을 만든다. 내 주변 사람에게 잔잔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고체 향수로 일상에 향기 한 스푼을 더해보자. 어렵지 않다. 작은 캔 하나로 당신의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맺는말
향수는 꼭 스프레이여야 할 이유가 없다.
고체 향수는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포켓에 쏙 들어가는 향기. 작은 틴케이스 하나가 오늘의 기분을 바꿔줄지도 모른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체 향수와 롤온 향수 비교’, 그리고 향 지속력을 높이는 꿀팁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향기를 포기하지 않는 당신을 위해, 더 많은 추천을 준비해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