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서 외롭지 않게”… 다문화가족을 위한 든든한 국가 지원제도 총정리

여는말

혹시 결혼 이민자나 외국 국적 배우자, 또는 다문화 배경의 자녀로 구성된 가정이라면 “한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낯선 언어, 문화, 제도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자녀 양육이나 교육 문제까지 겹친다면 그 무게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가정을 위해 정부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글에서는 복지로에서 안내하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 신청 자격, 서비스 종류와 실제 이용 방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지자체, 복지로를 통해 제공되는 종합 복지 서비스이다.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언어 교육, 통번역, 가족 상담, 취업 지원, 자녀 교육 등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단순한 물품 지원이 아니라, 각 가정의 정서적 안정, 사회적 자립, 자녀의 성장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2024년 기준 전국 230여 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 국적의 배우자뿐 아니라 한국인 배우자와 자녀도 이용 가능하다.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 결혼이민자 또는 귀화한 자
- 해당 이민자와 결혼한 한국인 배우자
- 그 자녀(혼혈 포함)
- 외국 국적 동거인 또는 양육자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가족의 국적 배경이 복합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유치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는 언어발달지원, 학습지원, 진로교육 등도 집중 제공된다.

다문화가족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한국어교육(KIIP, 기초~중급 과정)
- 부모교육 및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
- 자녀 언어발달지원 서비스
- 취업 연계 교육 및 직업훈련 정보 제공
- 통번역 서비스 및 법률 상담
- 사회통합 프로그램(한국 문화 이해, 생활법률 교육 등)

모든 서비스는 무료 또는 극소액 자부담으로 제공되며, 지역 센터 방문 또는 모바일 앱 ‘다누리’로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외로움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단절감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종합적인 복지 체계다.

신청은 다음 경로를 통해 가능하다.

①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다문화가족’ 검색
② 관할 시·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접 방문
③ 대표전화 1577-1366 또는 ‘다누리 포털’에서 온라인 예약

기본적으로는 신청서와 신분증(또는 외국인등록증)만으로 이용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이 요구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되며, 참여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선착순 또는 소득기준에 따라 우선 배정된다.

경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A씨는 처음에는 한국어가 거의 되지 않아 병원 예약, 아이 학교 상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수업과 통번역 서비스,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점점 자립과 사회 적응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자녀는 언어발달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학교생활 적응력이 향상되었고, 학습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복지로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단지 이민자의 복지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의 삶을 통합적으로 끌어올리는 제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낯선 땅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선, 나 혼자의 힘만으론 부족할 수 있다.

복지로에서 제공하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단순한 정책을 넘어,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당신과 당신 가족은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지금 바로 제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아보자.

이외에도 복지로에는 다양한 가족지원 제도가 있다. 아래 글들도 함께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