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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빨래를-개다-게다

일상에서 가장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빨래를 개다”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빨래를 게다”라고 착각한다. 검색창에 “빨래를 개다 게다”를 그대로 치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혼란이 크다. 이 글에서는 어떤 표기가 맞는지, 왜 그런지, 실제 말글살이에서 어떻게 써야 자연스러운지, 그리고 빨래를 ‘잘’ 개는 실전 요령과 정리 도구까지 한 번에 정리한다. 끝까지 읽으면 맞춤법 걱정은 끝나고, 옷장 정리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다.

 

 

 

정답부터: ‘빨래를 개다’가 맞고 ‘게다’는 비표준이다

국립국어원과 공신력 있는 사전은 “옷이나 이불 등을 반듯하게 포개어 접다”의 뜻으로 개다가 표준임을 명확히 안내한다. ‘게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또한 “개다”와 뜻이 같은 동사로 개키다도 표준어로 인정되어, “이불을 개다/개키다, 빨래를 개다/개키다”처럼 모두 쓸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O: 빨래를 개다


② O: 빨래를 개키다


③ X: 빨래를 게다


 

활용까지 깔끔하게: ‘개어’와 ‘개’는 모두 맞다

“개어(주다)”가 본말, “개(주다)”가 준말이어서 둘 다 쓸 수 있다. 예: “빨래를 개어 주다/개 주다.” 보조 용언 ‘주다’는 원칙적으로 띄지만 붙여 적는 표기도 허용한다(예: 개어 주다/개어주다).

 

덧붙여, ‘개다’의 피동형(‘개이다’)은 표준어로 쓰지 않는다. 피동으로 표현해야 할 맥락이면 “빨래가 개여 서랍에 들어갔다”처럼 서술을 바꾸는 것이 자연스럽다.

 

‘개다’와 ‘접다’는 어떻게 다를까? 쓰임 구분 한눈에

두 동사는 모두 ‘접다’의 의미권에 있지만 뉘앙스와 결합 대상이 다르다. ‘개다’는 주로 옷·이불·수건 등 직물류를 반듯하게 포개는 행위를 가리킨다. 반면 ‘접다’는 종이·상자·의견 등 더 넓은 대상과 결합한다. 실전에서는 “셔츠를 개다”, “종이를 접다”처럼 구분하면 깔끔하다.

 

참고로 ‘개다’는 날씨가 갤 때(“비가 개다”)나 반죽을 이길 때(“밀가루를 개다”) 등 여러 뜻이 더 있다. 여기서는 직물류를 포갠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빨래를 ‘잘’ 개는 6가지 핵심 요령

맞춤법을 알았다면, 이제는 ‘어떻게’ 개야 삶이 편해지는지 살펴보자. 다음 6가지만 익히면 옷장 질서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

 

① 건조 직후 10~20분 내 정리. 주름이 자리 잡기 전에 개면 다림질 시간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정 실험의 체감치다.


② 소재별 구역화. 면/기능성/니트는 따로 모아 각기 다른 접기 규칙을 적용하면 모양이 오래 유지된다.


③ 기준선(손바닥 너비) 통일. 셔츠·티셔츠의 폭을 손바닥 2~2.5개로 맞추면 쌓을 때 ‘기둥’이 무너지지 않는다.


④ 세로·수직 보관. “차곡차곡 개다”의 미학은 앞면이 보이게 세로로 세우는 데서 완성된다. 꺼낼 때 무너짐이 적다.


⑤ 수건은 3단→말림. 호텔식 정리로 부피를 20~30% 줄일 수 있어 욕실 선반 수납 효율이 오른다.


⑥ 양말은 접지 말고 끼우기 금지. 고무줄 늘어남을 줄이려면 얹어 포개는 방식이 오래 간다.


 

빨래를 개다 게다, 자주 틀리는 문장 5가지

실무·가정에서 자주 보이는 문장을 예문으로 정리했다. 아래처럼 고치면 말글이 훨씬 단정해진다.

 

- 오늘 저녁에 빨래 좀 게 줘.오늘 저녁에 빨래 좀 개 줘/개어 줘.


- 수건이 개여졌어.수건을 개어 두었어. (피동형 ‘개이다’ 비표준)


- 니트는 그냥 접어 둬.(의류 문맥) 니트는 개어 둬. ‘접다’도 가능하나 직물류 정리엔 ‘개다’가 더 자연스럽다.


- 티셔츠 개는데 얼마나 걸려?티셔츠 개는 데 얼마나 걸려? (의존 명사 ‘데’ 띄어쓰기)


- 빨래 개고 서랍에 넣자.빨래를 개고(=개어 놓고) 서랍에 넣자. (준말∙연결어미 자연스러운 결합)


 

빨래·수납 생산성을 올리는 상품/서비스 추천

맞춤법만큼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정리 루틴’을 만드는 일이다. 아래 제품·서비스를 활용하면 집안일 체감 시간이 줄어든다.

 

① 폴딩 보드(접기판). 티셔츠·셔츠 폭을 일정하게 만들어 쌓임이 무너지지 않는다. 처음 1~2주만 적응하면 손이 훨씬 빨라진다.


② 서랍 칸막이/디바이더. 속옷·양말·수건을 카테고리별로 고정해 ‘개놓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돕는다.


③ 공간 압축 백(진공팩). 계절 이불을 개어 넣은 뒤 보관하면 40~60%까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④ 세탁·수거 방문 서비스. 출장/육아 시기에는 수거·세탁·건조·개기까지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1주 1회만 써도 옷장 컨디션이 안정된다.


⑤ 복약 알림형 가사관리 앱. 일정 반복 알림으로 ‘빨래 개는 요일·시간’을 고정하면 습관화가 빠르다.


 

 

한 걸음 더: ‘개키다’는 왜 표준어일까?

‘개키다’는 ‘개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다. 실제 국립국어원 공식 채널과 상담 사례에서 “이불을 개다/개키다”가 모두 가능하다고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 지역·세대에 따라 ‘개다’만 써 본 분들에겐 낯설 수 있지만, 문장 “수건을 개켜서 선반에 올려 두다” 역시 표준 표현이다.

 

다만 사전식 표제·예문으로 가장 널리 노출되는 형태가 ‘개다’라서 체감상 ‘개키다’가 틀린 줄 아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기초사전에서는 ‘개다’ 항목에 “빨래를 개다, 차곡차곡 개다”처럼 직관적 예문을 실어 두었고, 유의어로 ‘개키다’를 함께 제시한다.

 

Q&A: 빨래를 개다 게다, 1분 정리

① “빨래를 게다”도 쓰나요? — 아니오. 표준어는 개다이며 ‘게다’는 표준이 아니다.

 

② “개어/개” 중 무엇이 맞나요? — 둘 다 가능하다. “개어 주다/개 주다”처럼 본말과 준말을 상황에 맞게 쓰면 된다.

 

③ 피동형 ‘개이다’도 되나요? — 표준어가 아니다. “빨래가 개여 있었다”처럼 서술을 바꿔 쓰자.

 

④ ‘개다’와 ‘접다’의 차이는? — ‘개다’는 주로 직물류(옷, 이불, 수건), ‘접다’는 종이 등 넓은 대상에 쓴다.

 

실전 체크리스트: 5분 만에 옷장 라인 잡기

마지막으로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남긴다. 오늘 저녁 빨래를 개면서 따라 해 보자.

 

- 건조대에서 바로 작업할 상자 준비(세로 수납용).


- 티셔츠, 바지, 수건만 먼저 분류.


- 손바닥 너비 기준으로 3단 접기 통일.


- 완성 후 바로 서랍에 세워 꽂기.


- 남은 카테고리는 다음 날 알림으로 예약.


 

 

 

맺는말

“빨래를 개다 게다”에서 정답은 한 가지다. 표준어는 개다이며, 같은 뜻의 개키다도 함께 쓸 수 있다. ‘개어/개’의 활용과 보조 용언 띄어쓰기, 피동 표현 회피까지 알면 맞춤법과 문장 모두 단정해진다.

 

이제는 ‘무엇이 맞나’에서 끝나지 말고, 빨래를 ‘어떻게’ 개어야 삶이 편해지는지까지 실천해 보자. 기준선을 통일하고 세로 보관으로 바꾸는 그 순간, 옷장의 질서도와 일상의 여유가 함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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