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결 못 하겠을 때… 학교 안 ‘WEE 클래스’ 상담이 답입니다”

여는말

혹시 “요즘 우리 아이가 너무 무기력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힘들어 보여요…” 같은 걱정을 해본 적 있는가?

학업, 친구, 가족, 진로, 정서적 문제 등 청소년기에 겪는 고민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런데도 많은 학생들이 어디에 털어놓아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럴 때 학교 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그것이 바로 ‘WEE 클래스 상담지원’이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이 제도는 학생 누구나 마음의 문제를 학교 안에서 전문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이 글에서는 WEE 클래스가 무엇인지, 어떤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실제 사례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봤다.

WEE 클래스는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학생 상담 전용 공간이다. We(우리), Emotion(감정), Empowerment(회복)의 줄임말로, 학생의 감정 회복과 자존감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내 상담시스템이다.

상담 전공 교사나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등이 상주하며 학생 개인의 정서·행동·관계·학습·진로 고민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또한 학생이 스스로 방문해 상담 신청도 가능하고, 담임교사나 학부모, 친구 등의 추천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학생 개인 맞춤형 상담 및 프로그램 운영이 특징이며, 경우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WEE 센터)으로 연계도 가능하다.

WEE 클래스에서 받을 수 있는 상담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상담 분야는 다음과 같다.

- 또래 친구 관계 문제
- 교사와의 갈등
- 가족 내 갈등, 이혼, 재혼 가정의 어려움
- 학습 스트레스, 시험 불안
- 진로 및 진학 고민
- 스마트폰 중독, 자기 조절 문제
- 우울, 불안, 자존감 저하, 무기력 등 정서문제

상담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주 1회, 월 단위, 장기 지속형 상담까지 가능하다.

학생의 상태에 따라 학부모와 연계 상담을 진행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 WEE 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계하기도 한다.

WEE 클래스 상담은 매우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학교 내 WEE 클래스 교실 직접 방문
② 담임선생님에게 신청 의사 전달
③ WEE 담당 선생님 상담 예약
④ 초기 상담 → 지속 상담 → 필요시 외부기관 연계

학부모도 자녀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학교에 직접 요청할 수 있으며,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 보장 원칙 하에 진행된다.

최근에는 온라인 설문, 감정 자가 진단 도구 등을 활용한 사전 정서 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이 몰랐던 자신의 심리상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은 친구 관계로 인해 매일 학교에 가기 두려워했고, 식욕과 수면장애까지 생겼다.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WEE 클래스를 방문하게 되었고, 주 1회 상담을 3개월간 지속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새로운 관계 형성 기술을 배우면서 점차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금은 또래 리더로 활동하며 동아리 회장을 맡을 정도로 달라졌다.

또 다른 고등학생은 진로를 고민하다 극심한 무기력에 빠졌지만, 진로심리검사와 개별 상담을 병행하면서 적성과 흥미가 맞는 전공을 스스로 찾아 입시 방향을 정했다.

이처럼 WEE 클래스는 단순한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의 교실이다.

혼자 해결하기 힘든 마음의 문제, 학교 안에서 도와줄 곳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WEE 클래스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복지 시스템이다.

우리 아이가 요즘 힘들어 보인다면, 혹은 나 자신이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꼭 한 번 WEE 클래스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 문 너머엔 ‘이해받는 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다양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아래 글들을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