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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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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다리에 감각이 없어진다면, 당신은 무엇부터 해야 할까?”

 

사고나 질병으로 척수가 손상되어 신체 일부 또는 전체에 마비가 오는 상황, 누구에게든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다. 바로 척수장애다.

 

하지만 척수장애는 끝이 아니다. 신체의 변화에 적응하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이 시작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정부는 척수장애인 재활훈련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척수장애 재활훈련의 개요부터 신청 방법, 실제 사례까지 차근히 정리해보았다. 지금 막막함 속에 있는 당신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척수장애란 무엇인가

척수장애는 외부 충격이나 질환으로 척수신경이 손상되면서 운동기능과 감각기능, 배뇨·배변 기능 등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하반신 마비(하지마비), 사지마비, 또는 부분 마비로 나타나며, 갑작스럽게 이전의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적 기능뿐 아니라 심리적 충격, 자존감 저하, 사회 고립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활의 목적은 단순히 걷기나 손쓰기 훈련이 아니라, 자기결정권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재활훈련에서 배우는 것들

척수장애인을 위한 재활훈련은 개인의 손상 수준과 필요에 따라 구성된다.

 

- 기초 일상생활 훈련: 휠체어 사용법, 세면, 식사, 화장실 이용 등
- 이동 및 자세 훈련: 침대에서 휠체어 옮기기, 체위 변경, 이동보조기기 사용법
- 배뇨·배변 관리: 방광 훈련, 장 관리법, 기구 사용 교육
- 운동·기능 회복 훈련: 관절가동범위 유지, 근력강화, 작업치료
- 심리·사회 적응 훈련: 우울증 예방, 상담, 지역사회 참여활동

 

이 외에도 운전 재교육, 컴퓨터 활용, 직업재활 등도 포함되며, 가족 대상 교육도 함께 이루어진다.

 

훈련은 전문재활병원, 공공 재활기관, 척수장애인협회 등이 수행하며, 대부분 국가 지원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척수장애 재활훈련 지원은 다음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척수손상으로 인해 보행 또는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긴 사람
- 등록 장애인(지체 1~3급 또는 신체기능 저하 판정자)
- 사고, 질병으로 중도 척수장애가 된 사람
- 재활이 필요한 시점의 회복기 또는 만성기 환자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국민연금공단, 복지로,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안내 받기
② 척수장애인협회 지부 또는 재활전문기관 상담 신청
③ 의료소견서 또는 진단서 제출
④ 대상자 평가 후 맞춤형 훈련 배정

 

이 과정은 대부분 무료이며, 일부 교통비, 보조기기 대여비 등도 국비 또는 바우처 지원이 가능하다.

 

실제 훈련 수혜자의 변화

35세 직장인이던 A씨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하지마비가 되어 척수손상 진단을 받았다. 처음엔 침대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지만, 휠체어 훈련과 배뇨 교육을 통해 서서히 독립을 시작했다.

 

3개월 후에는 보조기기를 이용해 직접 장을 보고,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해 재택근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일어서야 한다는 걸 훈련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로, 50대 여성 B씨는 훈련을 통해 기초 일상생활을 되찾고 현재는 장애인강사로 활동하며 같은 처지의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척수장애 재활훈련은 단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닌, 삶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는 과정이다.

 

 

 

맺는말

다시 돌아가 보자. “척수장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몸이 일어서지 않아도, 삶은 다시 세울 수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가도록 돕고 있다. 중요한 건 지금 첫 발을 내딛는 용기다.

 

척수장애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일 수 있다. 이 제도가 누군가에게 다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복지’의 시작이다.

 

당신이거나, 당신의 가족, 이웃에게 해당된다면 지금 이 정보를 꼭 공유하자. 지금이 바로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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